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현대인 천재론 (문단 편집) == 주의할 점 == 이 문서는 '현대인의 단편적 지식으로도 아는 것을 과거인이 그냥 모를 수가 있냐?' 라는 비판 의식에 작성된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지식의 경우, 지식이 당시 기술력, 선입견, 주류 사회의식과 맞지 않아 '''무쓸모한, 심지어 갖추면 안 될 지식'''으로 판명되어 잊히거나 지식은 있는데 적용 방향이 잘못되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발명의 경우 '''필요가 항상 발명을 수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다음 몇 가지 사례를 들어 이해를 돕고자 한다. 1. [[피타고라스]]: [[무리수]]를 은폐하려 시도했다. 무리수를 발견한 피타고라스의 제자 '히파소스'는 제 명을 다 하지 못하였고, 이걸 피타고라스가 죽였다고 보는 것이 인기있는 추측이다. 정작 무리수 자체가 잊히지는 않았는데, 이건 고대 그리스의 철학, 수학 수준이 매우 높았기 때문이다. 2. [[4원소설]]와 [[원자론|원자설]]의 대립: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이 수업시간에 졸았어도 기억에 이름이 남을 만큼의 대석학들이 주장해서 전근대를 지배하던 이론이다. 당시를 포함한 전근대에서는 [[데모크리토스]]의 원자설이 패배했으나, 현대에는 원자설이 원자'론'이 되고, 원소설은 그냥 원소'설'이 된 상태이다. 데모크리토스가 이겼다는 말이다. 3. [[사회계약론]]과 [[토마스 홉스]]: 홉스는 전제군주정 옹호론자였다. 하지만 옹호한 방식이 문제가 되었는데, 홉스는 '''누구나 자연상태에서 (남을 죽이는 능력에서는)평등하고'''[* 심지어 성경에서도 이를 경계하는 내용이 있다. '''야훼가 내리는 복'''을 받으며 자란 천하의 [[삼손]]도 밤에 삭발당하자 바로 납치당해 노예가 되었다.] 그렇기에 이렇게는 못 살겠다 싶은 사람들이 '계약'을 통해 주권자(군주)에게 모든 권력을 양도했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는 '왕권은 신이 주신 것'이라는 내용으로 당시 주류사회를 지배하던 [[왕권신수설]]과 상충하였다. 그럭저럭 말년까지 장수를 누렸으나, 평생 논박을 벌이며 살아야 했다. 4. [[이그나츠 제멜바이스]]와 [[손씻기]]: 헝가리의 의사였던 제멜바이스는 경험칙을 통해 [[산욕열]]과 손씻기의 상관관계를 파악했다. 그러나 당시 의료계 전반의 공격을 받고 [[정신병원]]에 감금되어 비참하게 사망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난 이유로는 여러가지가 꼽히는데, 첫 번째로는 제멜바이스의 주장을 의료계가 인정할 경우, 의사들은 손조차 제대로 안 씻어 사람을 죽였다는 식으로 [[의료사고]]를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제멜바이스를 지원하고 격려하는 사람들이 있었음에도 제멜바이스의 행실이 너무 괴팍하여 고립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그래도 제멜바이스의 사망 이후 그리 오래지 않아 [[루이 파스퇴르]], [[로베르트 코흐]]의 연구로 '세균 감염설'이 인정받고 제멜바이스의 주장이 올바른 주장이라는 것이 입증되었으며, 제멜바이스도 평화로운 영면을 취할 수 있게 되었다. 5. [[목욕]]: 근세 서유럽에서는 목욕을 금기로 삼았다. '''나쁜 물과 나쁜 공기에 닿으면 병이 생길 수 있어서라고...''' 나쁜 물과 나쁜 공기에는 병원체나 독성 물질이 있을 수 있으니 아주 틀린 말은 아니나, 이 때문에 목욕을 아주 피했다는 것은 빈대잡다 초가삼간 다 태우는 격이었다. 6. [[통조림]]과 오프너: 통조림은 1810년 발명되었으나, 통조림 따개는 1850년대 후반에 발명되었다. 필요가 발명을 낳진 않는다는 것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7. [[병]]과 [[병뚜껑]]: 유리병 자체는 인류가 엄청 오래전부터 사용했다. 심지어 고대 로마 시절에도 사용되었으며 이를 입증하는 유물이 '슈파이어 포도주병'으로 '''[[콘스탄티누스 왕조]]''' 시절 유물이다. 당시에는 [[밀랍]]과 회반죽으로 막았다. 밀랍은 통조림보다 살짝 일찍 발명된 [[병조림]]에도 쓰인 인기있는 병마개였으며 [[코르크]] 역시 그랬다.[* 코르크가 와인병 마개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17세기의 일이다.] 기원전 '암포라'의 병마개로 코르크가 쓰였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알고있고, 스크류 캡(돌려따는 병뚜껑) 다음으로 유용성이 높은 왕관형 병뚜껑은 1890년대에 발명되었다. 현대화된 유리병이 약 17세기부터 나온 것을 보면 발명이 매우 늦은 편이다. 8. [[안장]]과 [[등자]]의 상관관계: 안장과 등자는 [[승마]]의 필수조건으로 생각될 정도로 중요한 도구이다. 안장은 언제 발명되었는지 알려져 있지 않고 최소한 등자보다는 일찍 발명되었을 것으로 보며, 등자는 기원전 4세기경 유목민족이 발명한 것으로 추정된다. 등자가 동양에 전해진 것은 중국 기준 [[한나라]] 시대, 한국 기준 [[삼국시대]]로 추정되지만, 서양에는 '''8세기'''에나 전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로마시대에도 안장을 썼다는 것을 생각하면 등자의 유럽 도입은 늦어도 한참 늦은 셈이다. 9. [[메소아메리카]]의 기이한 발전: [[2012년 지구멸망설]] 당시, [[마야 문명]]의 지도를 근거로 삼을 정도로 마야 문명은 상당히 발전되고 세련된 문명이었다. '[[식인]]과 [[인신공양]]'에 가려져 있으나, 마야의 장대한 유적을 보면 '마야인은 야만스럽기만 한 식인종'이라는 것에 동의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마야를 포함한 메소아메리카 문명에서는 '''[[철기]]가 없었고, [[바퀴]]도 없었거나 거의 쓰이지 않았으며, 자연히 [[수레]]도 없었다.''' 보통 수레를 끌만한 대형 가축이 없어서 그랬을 것이라는 추정을 하지만, 사실 사람이 끌어도 짐을 옮기는 데에 맨손이나 등짐보다 수레와 바퀴가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은 [[리어카]]만 끌어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10. 기이할 정도로 신전, 피라미드에는 [[아치]]를 안 쓴 이집트인: [[피라미드]], 이집트 신전을 보면 아치형 구조물이 없다. [[기자의 대피라미드]]같이 [[고대 그리스]]인들조차 '우왕~ 저거 진짜 옛날에 지어진 건물이래~ 신기하당!' 같은 건축물이라면 이집트인들이 아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생각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치 구조물 자체는 [[수메르]] [[니푸르]] 유적에서도 발견되는 만큼 이미 기원전 수 천년 전에 발견된 건축 양식이며, 무엇보다도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기원전 323년 ~ 기원전 30년) 시절 공사를 벌인 신전에는[* [[에스나 신전]], [[필라에 신전]], [[에드푸 신전]], [[덴데라 신전]], [[콤 옴보 신전]] 등] 왜 아치가 사용되지 않았는지를''' 설명해 주지 못한다. 이쯤되면 알면서도 일부러 쓰지 않은 것이다. 보면 알 수 있듯, 현대에는 당연한 지식도 과거에는 당연한 지식으로 여겨지지 않았으며, 그냥 어떤 지식을 고안하거나 발견했을 뿐인데, '반역분자', '이단자' 취급 받는 경우도 빈번했다. 어떤 문명권에서는 당연했던 지식과 기술이 다른 문명에서는 전혀 당연하지 않은 것이기도 했고, 발명의 효용성을 알면서도 딱히 적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워낙 수준낮은 이세계물이 넘쳐나기 때문에 독자들 스스로가 '에이 말도 안 돼! 작중 인물들을 죄다 병신으로 만드네! 쓰레기!'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접근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러나 현대의 역사가들이 마야, [[아즈텍 제국]], [[잉카 제국]]을 '철기를 몰라? 아니 바퀴를 몰라? 개병신들!' 이렇게 취급하지는 않는다. 대항해시대 선원들의 경우, [[도자기]]나 [[유리]], 하다못해 토기 에 물을 저장했다면[* 신석기 시대에 토기 유물([[빗살무늬토기]])이 나오고, 신라시대 유물에 서역에서 온 유리병([[경주 98호 남분 유리병 및 잔]])이 있는 만큼 기술 자체는 다 있었다.] 보다 물을 깨끗하게 보관할 수 있었겠지만 현실은 나무통이었다. 유리나 도자기같이 깨지기 쉽고 비싼데다 무겁기까지 한 것들을 여기저기 흔들리는 [[범선]]에 쓸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종종 이세계물에 등장하는 현대인의 '얇은 지식'을 현실의 사례를 들어 논파, 반박하려는 유혹에 휩싸이기 쉽다. 특히 수준낮은 이세계물이 범람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테노치티틀란]]에만 최소 7만명 이상 살았고, 세련된 메소아메리카식 피라미드가 있던 아즈텍 제국에 정작 수레 하나가 없었듯, 어떤 기술이 있고, 어떤 생활수준이 있다 해서, 다른 부분까지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으로 골고루 발전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그러므로 이세계물을 보며 일단 '과거 사람을 바보로 만드네' 식으로 색안경을 끼고 접근하는 것 또한 바람직한 자세는 아닐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